워드프로세서? 아니면 공인중개사? 아니아니, 응 바로

미술실기교사2급 자격증(영진이라는 친구가 '아, 기송이꺼요? 제가 챙겨놓을께요' 하며 고맙게도 챙겨놨다는데, 군대가버리고 깜깜무소식이다 킁),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얼마나 내가 하고 싶었던 레크레이션이었는가!, 가슴속 아직도 난 레크레션 강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 그리고 오늘 하나가 더 추가된다. 바로 운전면허 자격증이다.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지, 남들은 한달 아니 3일만에 따온(호X이형, 재X이, 재X이, 진X) 사람들의 면허 취득기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난 장장 11개월이기 때문에!
일단 나의 11개월을 소개하기엔 지금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으므로 (험험-ㅁ-) 11개월전으로 돌아가보자 - 슝슝
때는 2006년 3월 11일, 그렇다 토요일이다. 나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평일날에는 시험을 볼 수가 없다. 비록 운전면허를 시작하겠다고 주변사람들에게 공언한지 1년도 넘었던 나에겐 운전면허학원을 등록하고 필기시험이라는 커다란 고지에 한발짝 다가갔기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볼 수 있다.
필기시험은 3.11 합격했는데, 준비하면서 가장 웃겼던 건 진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는 거다. 딱 일주일 저녁에 1시간씩만 봤는데, 다행히 80점을 맞으며 합격을 했다. 중간중간 요즘엔 컴터로 봐서 어렵고 까다롭다는 얘기는 무성했지만 난 그에 요동치 않고 다행히 요리조리 클릭을 잘하여 합격을 한것이다.
컴터필기시험의 변수도 있었다. 아시는 분도 있을테지만 컴터로 필기시험을 보면 풀지않은 문제를 추후 다시 돌아와서 풀수있도록한 기능이 있다. 시험 볼 당시, 한 30~40문제 풀고 뒤로가는 버튼을 눌렀는데, "페이지가 없습니다." 라는 메세지와 함께 컴퓨터 오류가 떠서 적잖이 당황한 기억이 생각난다. 왜 유독 내 컴퓨터만 ㅠ.ㅠ (나중에 안 것이지만, 그러한 오류는 문제를 풀때 마우스로 자꾸 드래그해서 생긴 현상이라고 했다ㅋ 인터넷할때 마우스로 드래그하는 습관이 시험볼때 저런 상황을 만들어내다니..ㅋ)
자,어찌되었든 3월11일 이후부터는 기능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국방대 앞에 있는 한 면허학원을 주말반으로 등록했었는데, 학원을 꾸준히 다닐수가 없었다. 출근하기도 하고, 교회가기도 하고, 또 1~2주일전에 했던 운전감각이 쉽게 나오지도 않고, 중간중간 시험을 봤던 기간에도 자꾸 지치기 시작했다. 강남, 강서.. 두번을 봤는데, 역시 제일 어려운건 평행주차였다 -ㅁ-
학원에서는 큰 문제없이 잘되더만 꼭 시험장에 가면 평행주차까지 왔을때 80점을 넘지못했다.(평행주차 감점이 10점이므로 -ㅁ-) 아...합격하려면 결국 평행주차전까지 80점 이상을 만들어야했다. 강남, 강서..그리고 한달뒤 5월 20일.. 도봉에서(서울전역을 돌아다니며 면허시험을 본건 토요일에는 서울의 면허시험장이 돌아가면서 응시일정을 잡기 때문임) 합격을 기원했다. 본인의 아버지도 도봉에서 붙었다는데, 나도 도봉에서 한번 붙어보리라. 결과는 ? 좋았다. 기능시험에 합격한 그날 정말 야호!하고 소리를 외쳤으니까! 주변의 지인들에게 문자도 돌리고 ♪
비록 자동차운전면허시험응시표지만 연습면허가 생겼다.
(유효기간 06.5.20 - 07.5.21 이 얼마나 아름다운 유효기간인가!)
나에게 연습면허가 생긴후 학원의 수업이 강제 종료되었다.(하도 나갈시간이 없어서-ㅁ-) 주행10시간 채우는걸 한달내 끝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난 5월20일 이후부터 주행을 따야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지만, 학원수업도 종료되고 믿을껀 형과 아버지 뿐이었다. 지금생각하면, 참 6~11 월까지 많은 시간 도로주행을 다녔던것 같다. (그래서 지금 자신감이 넘쳐나는 것일까?ㅋ) 명색이 또 연습면허라고 사랑하는 그녀를 뒤에 태우고, 옆자리엔 아버지나 형을 태워 연습면허규정을 정확히 지키며(연습할때 차량 앞뒤로 '주행연습'이라는 커다란 팻말까지 색연필로 칠하고 종이로 오리고 하드보드지에 붙여서 만들기까지했다. 준법정신!), 경기파주 영어마을, 통일동산, 월드컵경기장 등등 여러군데를 불쏘시개처럼 돌아다녔다.
기능이야 코스가 전국 모든지역이 다 똑같지만, 코스는 시험장마다 달랐으므로, 난 그동안 꾸준히 연습해왔던 서부면허시험장 주변을 돌아야만 했다. 10월23일 서부에서 시험보기 며칠전에는 야메를 끊어서(-ㅁ-) 연습도 했지만, 결국 떨어지고 말았다.
작년11월 .. 운전도 기억도 안나고.. 면허딸 의지도, 기력도 바닥나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편소설 '모순'의 첫부분처럼 자고있다가 벌떡 일어나서한 한마디 "난 이렇게 살아선 안돼! 나에겐 새로운 세상이 필요해!"라면서...)
사실 연습면허의 종료일이 다가오는 것도 중요한 계기였다.
평일날 저녁엔 도저히 학원을 못다니고, 주말반은 빠지기 쉽상이고 그렇다면...
아! 새 벽 반! (형용사를 붙이자면 '눈물의 새벽반'이라하고싶다)
그것도 최대의 합격을 보장한다는 마포 모래내시장에 위치한 전문학원의 새벽반에 등록했다.
다행히 5시16분에 동네에서 셔틀버스를 탈수있으며, 주행 후 8시에는 국회로 출발하는 셔틀이 있어 참 편리하게 이용했다. (하지만 12월27일부터 1월9일까지는 너무나도 추웠던 겨울이었다. 특히, 아침 5시 2분정도부터 셔틀이 오는 16분까지의 대략 마의 10몇분... 쌩쌩부는 바람을 피하기위해 중소기업은행 옆 보광떡집의 자판기 옆에 숨었던것이 생각난다 ㅠ.ㅠ 사실 그곳도 새벽에 출근하는 아줌마들과 그 자리를 쟁탈하기 위해 얼마나 눈치작전을 펼쳤는지..)
새벽의 운전은 참 상쾌했다. 게다가 나를 담당했던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운전을 잘 배울 수 있었다. 2주일의 15시간을 같이 지내면서 아마 13시간 이상을 정말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던것 같다. 그 선생님은 과거 항해사를 경험해보신적이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계셨다. 러시아에서의 깡패와 지갑을 놓고 실랑이를 벌였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ㅋ
15시간 도로주행을 다 채우고, 드디어 도로주행시험을 접수했다. 그간 a-b 코스를 15번 가까이 돌았기 때문에 자신있었다. 결국 난 당당하게 합격을 하고 그날 이러한 합격안내서를 받았다.

두둥- 도로주행의 합격을 축하해준 사람들의 명단이다.(문자 안보낸사람들 주거써-.-+)
지애♡,혜인,선필,정인,박현균,지호맨,이헌승보좌관님,용민,현희,준선,추검사,정민,우댁,현모,호성이형,윤주,여비서관님,쌩,민규
Posted by 알버트

